진구지 렌
이런이런. 어린양들, 싸우면 안되지. 조르지 않아도 제대로 쓰다듬어줄 테니까, 진정하고 기다리렴. 옳지, 착하구나.
코토부키 레이지
역시 렌렌, 벌써 양들이 헤롱헤롱! 이 드라마는 의외로 동물과 함께하는 장면이 많으니까 걸들 한정이라고는 해도 한발 리드당했을지도?
진구지 렌
그런 붓키도, 아까부터 양치기견들한테 무척이나 사랑받고 있는 것 같지 않아? 상냥한 오빠의 무릎 위가, 개들의 마음에 든 것 같네.
코토부키 레이지
응. 나도 모르게 건드려버릴 것 같지만, 참아야지. 이 애가 릴렉스할 수 있는 건, 우리가 좋은 의미로 긴장을 풀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네.
진구지 렌
붓키와는 지금까지도 연기에서 합을 맞출 일이 있었으니까. 마침내 틀림없는 일련탁생의 콤비까지 될 수 있어서, 가슴이 뛰어. 1
코토부키 레이지
나도 마찬가지야~! 지금까지 이상으로 더 깊이 서로를 알아가야만 하겠네. 나이스한 콤비네이션을 모두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도!
진구지 렌
좋은 기회니까, 붓키의 상황 파악 능력에 대해서도 천천히 배워가기로 할까. 한 수 다음하고도 그 다음까지, 몇 수 앞까지나 내다보고 있는지…… 후훗.
코토부키 레이지
오옷, 렌렌은 대담하다니까~! 조금만이야……? 라~고나 할까, 이런 농담을 주고받을 수 있는 것도, 우리 둘이니까 가능하지.
진구지 렌
너희도 응원해주는 거니? 앞서 출연하고 있는 다른 콤비들에게도 지지 않을 정도로, 우리들만의 매력을 보여주고 싶어.
코토부키 레이지
응응. 전력을 다해 승부하자! 그렇지 않으면, 모두와 경쟁하기 전에, 자기 파트너에게 존재감을 빼앗길지도 모르니까 말이지☆
코다
으~응, 신기하네. 별거 아닌 장보기에 나갔을 텐데, 가는 가게마다 덤을 얹어줘서 짐이 많아졌어.
엘레지. 역시 너말야, 친해졌다고 하면서, 실은 이 마을 사람들을 비밀리에 홀리고 있거나 한 거 아냐?
엘레지
저 같은 존재에게도 상냥하게 대해주는 좋은 분들뿐이라는 거겠죠. 아무리 벨칸토와 그 동료들이 비번이고 한가하다고 해도, 따라오지 않아도 되는데.
코다
내게 "한가하다"고 잘도 말하네. 천사가 불려 올라갈 때는 동포가 죽을 때인데도. 아니면 엘레지는, 내가 그러길 바라는 걸까나?
응? 이 기척은…….
???
정말이지……. 태생도 모르는 주민을 건들면서 놀고 있다니, 여전히 못된 아이구나, 코다?
코다
에코……! 왜 여기 있어? 관할이 다를 텐데, 인간계에서 만난다니. ……그쪽은, 에코의 계약자?
처음 뵙겠습니다, 천사님. 제 이름은 프롬. 감사하게도, 에코 님께 가호를 받고 있는 퇴마사입니다. 아무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하지만 확실히 놀랍네요. 평화로운 마을이라고 듣고 왔는데, 실정은 그렇지도 않은가봅니다. 인간과 친밀하게 대화하는, 알 수 없는 악마가……있다던가.
엘레지
……..
코다
아아…… 이 녀석은 안돼. 이제 막 온 마을에서 바로 쫓기고 싶지 않다면 말이지. 자세한 얘기는, 교회의 퇴마사한테 물어보면?
그런데 코다. 지금 계약 중인 퇴마사는 어떤 애야? 한번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네. 설마 안된다고 하진 않겠지.
코다
……몇명인가 계약하고 있지만, 그중에 한 명 불러오면 되는 거지? 리프레인이라고 하는, 가장 장래 유망한 애야.
엘레지
저기……. 두 분은 어떤 관계이신가요?
에코
뭐, 굳이 말하자면 나는 코다의 형님 같은 위치일까. 영리하고 총명한 이 애의 감시역으로서 그 언행을 때로는 나무라고, 때로는 야단치면서……
코다
때로는 재밌어하면서……겠지. 이 마을에서 이상한 장난을 치거나 하지 말아줬으면 하는데. 저쪽이랑은 다르니까.
에코
하핫. 일로 만난 적은 없었으니까 말이지. 프롬이 무슨 일이 있어도 확인해보고 싶다고 해서 따라왔는데, 코다에게 무척이나 특별한 장소인가봐?
프롬
제가 여기 온 건, 불시점검 같은 것이라고 생각해주세요. 악마가 느긋하게 장이나 보러 다니고 있는 마을이, 과연 정말로 평화로울지……
더해서, 최근 이 지구의 교회에서는 소속된 성직자가 늘어나고 있어요. 수만 늘어나고 농땡이 피우는 사람이 섞여 있지는 않은지? 그런 부분을 조용히 확인할 예정입니다.
그러니, 만약 각별한 사이의 성직자가 있다고 해도 함부로 감싸주는 것은 삼가해주십시오. 임무를 무사히 달성했다고 판단하기 전까지는.
에코
그는 한번 마음 먹었으면 말려도 듣지 않아. 미안하지만 어울려줄 수 있겠어? 코다도, 거기 너도.
코다
하아…… 알겠어. 말하는 대로 따르면 되는 거지. "에코 형님".
프롬
당신이 코다 님께서 마음에 들어하신다는 리프레인 군이군요. 그 복식의 문장, 본 적 있습니다. 어리더라도 분명 명문가를 짊어지고 있는 퇴마사겠죠.
이 마을에서는 퇴마사 일뿐만 아니라 마을 사람들을 돕는 잡무도 돕고 있다니…… 무척이나 기특한 일입니다.
리프레인
감……감사합니다. 하지만, 제 일의 성과는 어디까지나 코다 님의 가호가 있었기에 가능한 거니까요.
에코
하지만, 늘 코다가 떼쓰면서 고생시키고 있는 거 아냐? 그를 대신해서 이 에코가 사죄할게.
코다
잠깐! 내가 마치 몹쓸 천사인 것처럼 말하고 있지 않아? 제대로 할 일은 하고 있으니까.
프롬
본론입니다만, 리프레인 군. 일에 대해 좀 더 상세히 들려주십시오. 악마를 퇴치할 때는, 언제나 코다 님과만 협력하고 있나요?
리프레인
지금까지는 그랬습니다만…… 이 거리에 온 후로는, 대규모의 일을 할 때는 다른 성직자들과 협력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코다 님 한 분의 힘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다른 사람과 함께할 필요도 있다고…….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도 필요하지만, 최근엔 조금 익숙해졌습니다.
(코다의 우쭐한 미소)
프롬
그런가? 그렇다면 반대로, 혼자서 하는 일은? 사이 좋은 퇴마사들과 성과를 두고 서로 다투거나 하는 일은 없습니까? 예를 들어……
코다
……저기 에코. 이 녀석 초면인데도 너무 사양 안 하고 들이대지 않아? 아직 말하지 않은 것 같지만, 뭔가 꿍꿍이가 있는 거 아냐?
크레도
아드님은 건강을 되찾으셨나요? ……그렇담 기쁜 일입니다. 악마에게 피해입은 분들의 회복이야말로, 저의 행복이니까요. 또 들르겠습니다.
이리제
………….
크레도
무슨 일이냐, 이리제. 내가 감지하지 못한 악마의 냄새라도 나느 거냐? 누군가가 뒤를 밟고 있는 건가, 아니면……
이리제
그게……. 아까 크레도가 이야기하고 있을 때부터 계속 신경쓰였는데요……. 말해도 되는 건지 모르겠어서.
???
……여기에도 감이 좋은 아이가 있는 것 같네. 마치 머나먼 하늘 어딘가에서, 너를 지켜보고 있는 누군가가 있어서, 그 애가 가르쳐주는 것만 같아.
크레도
그 하얗고 커다란 날개…… 천사님, 저 정도 되는 자가 깨닫지 못하는 무례를 저지른 데에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교회로부터는, 아무런 연락도―
프롬
아직 교회에는 연락하지 않았으니까요. 당신이 크레도지요? 얼마 전에 이 지구의 교회에 머무르게 된 신참 퇴마사. 그때까지는 무허가, 무등록의 떠돌이였을 터.
상당히 일손이 부족한 모양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조사해본 결과 악마가 특별히 많이 나타난다기보다는 다른 곳보다 잡무의 비중이 많은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크레도
……호오. 당신은 어딘가 조사기관에서 오신 분입니까? 격이 높은 천사님의 가호를 받고 계신 모습. 그야말로 저명하신 퇴마사이신가보군요.
프롬
아아, 이름을 대는 것이 늦었군요. 저는 프롬. 이 지구의 의뢰 구조가 알고 싶어서…… 당신의 상황과 함께, 가르쳐주시지 않겠습니까, 크레도 군?
프롬
……자아, 이제 괜찮습니다. 악마는 완벽하게 퇴치했습니다. 부디 안심해주십시오. 저희가…… 아니, 제가 댁까지 모셔다 드릴게요.
그리고, 앞으로는 악마에게 홀리지 않도록 충분히 주의를 기울여주세요. 녀석들은 약해진 마음에 스며들어요. 마침내 당신 자신도 악마가 되어버릴지도 모르니까요.
에코 님, 죄송합니다. 본래는 퇴마 일을 하기 위해 이 마을에 온 게 아닌데, 결국 도와주게 되어서.
에코
그건 상관없지만, 프롬이야말로 괜찮으려나. 교회에 양해를 구하지 않고 쫓아내버려서. 아까 그 악마, 가여운 어린양이 벌써 도움을 청하러 간 것 같은데.
프롬
아아, 그쪽도 사과하지 않으면 안되겠네요. 나쁜 짓을 거들어주시는 꼴이 되어 버렸네요. ……이건 일이라기보다는 개인적인 분풀이입니다.
아무리 해도 납득이 가지 않아서. 아무리 정보를 모아봐도…… 아니, 모으면 모을수록 그 녀석이 여기 있을 필요는 없다는 확신만이 짙어지니까―
에코
그래서 그만, 훼방을 놓고 싶어졌어?
프롬
……그런 꼴이네요. 에코 님, 이런 사소한 일에 마음이 어지러운 저를 , 어리석다고 생각하고 계신가요.
에코
프롬. 너는 무척이나 올곧은 마음을 지닌 인간이다. 여행을 떠나기 전부터 변함없이. 계속 지켜봐 온 내가 말하는 것이니, 틀림없어.
프롬
……자비로우신 마음에 감사드립니다. 에코 님.
벨칸토
칫. 뭘 어떻게 해도 찜찜한 구석이 남아있고 말야. 엘레지, 마을 녀석들한테 뭐 들은 거 없어? 요즘 이 근처를 맴돌고 있는 외지인이 있다던가.
엘레지
엣!? 정확…… 아니, 특별히 그런 얘기는……. 그…… 그보다, 지금은 일에 집중하죠. 의뢰가 들어온 저택은 다음 모퉁이에서 오른쪽으로 돌면 있어요.
벨칸토
악마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아니, 그런데도 냄새가 짙어. 누군가 먼저 일을 끝낸 것 같은 위화감이 있어. ……마치 크레도 녀석 때와 비슷하군.
???
악마가 없으면 더 아름다운 달이 보이지. 멋진 밤을 위해서 우리가 먼저 처리해놨어. ……너희에게도 좋은 밤이었으면 좋겠는데.
벨칸토
너…… 그렇단 말은, 설마…… "프롬 형"—
프롬
얏호~, 벨쨩. 고향을 떠난 뒤에 키가 큰 것 같네. 여전히 감은 좋지만, 나라는 것까지는 눈치채지 못했으려나?
엘레지
"형"……? "벨쨩"? 벨칸토, 혹시 아는 사이인가요?
벨칸토
아아……. 소꿉친구 비슷한 거야. 그렇다고는 해도, 한동안 못 만났지만. 내가 고향을 떠나온 그 때부터.
프롬
퇴마사 가문은 연이 있는 사람들끼리 가깝게 지내거든. 날 두고 떠난 날부터는 잊으려고 노력했어. 댜른 사람들이 이것저것 물어봐도, 입다물 수밖에 없었고.
……하지만, 소문이 나서 이름을 듣게 되었을 때는 안심했어. 우리의 퇴마 능력은 서로 못지 않아. 네가 이 일을 계속하지 않는 건 아쉽다고 생각했거든.
어린 시절의 벨칸토
프롬 형! 나, 어른이 되면 세계를 여행하고 싶어. 잔뜩 노래를 부르면서, 악마도 들으면 반할 만큼 대스타가 되는 거야!
어린 시절의 프롬
벨쨩의 꿈은 멋져. 응원하고 싶어. 그래도 우리는, 퇴마라는 사명이 있어. 이 힘으로, 사람을 구해야만 하지 않을까…….
프롬
큰소리 치고 나간 이상 꿈을 이루겠지 생각해서, 나도 참견할 생각은 없었지만…… 이 주변의 소문을 듣고, 역시 걱정되어서 말야.
너는 원래 우리의 길을 걸어야 할 아이였잖아. 여기가 아니어도 꿈을 좇을 수 있는 거 아니야? 악마가 만연하고, 잡무만 떠맡는 이 마을이 아니어도.
벨칸토
어린애도 아니고……. 쓸데없는 참견이다. 여기서는 모든 녀석이 제멋대로 살고 있고, 나도 그렇게 할 뿐이야. 언젠가 세계를 향해 뻗어나갈 거고.
그런데, 그 천사는 확실히 프롬의 집과 대대로 계약하고 있는 녀석이었지. 너도 그 녀석을 데리고 여행을 나올 정도로, 자랐다는 건가.
프롬
맞아, 맞아. 정식으로 나와 계약을 맺은 건 벨칸토가 떠난 후니까, 면식은 없지. ……아니, 말 돌리지 마!
벨칸토
하여튼, 귀찮아. 집이니 혈족이니 뭐니, 고집이 너무 세다고. 너도 맘대로 살면 되잖아.
프롬
나는 이 일에 자부심을 갖고 있어. 그러니까 더더욱 벨쨩이 걱정되는 거야!
벨칸토
그러니까 괜찮다고 하잖아. 일을 눈 뜨고 뺏기는 쪽이 훨씬 더 생계에 위협이 된다고. 너야말로, 꽁꽁 매인 것처럼 보이는데?
에코
밤이 깊었어. 싸움은 그정도 할래? 그렇게나 그가 걱정된다면, 당분간 여기에 있으면 되잖아. ……나도 조금 신경쓰이는 게 있어서.
에코
작고 사랑스러운 마을이네. 이렇게 교회의 지붕에서 내려다보고 있으면, 손 안에 쏙 들어갈 것만 같아.
코다
그래서, 나한테 할 얘기란 게 뭐야? 아무한테도 들려주기 싫다고 하니까, 어쩔 수 없이 좋아하는 장소에 데려와줬는데.
에코
내가 여기에 온 이유. 프롬을 따라서…… 라는 것도 있지만, 그것뿐은 아냐. 코다도 알고 있을 텐데?
코다
……"슈르스"와, "페르네" 일이지. 사라진 자리에 남아 있던 기척은 분명 그들의 것이었어. 우리들의 형제―― 동료였던 그 둘과.
과거의 슈르스
나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걸 사랑하고 있어. 빛으로 반짝이는 것뿐만 아니라, 새까만 어둠마저도 사랑하고 싶어. 이해해달라고는 하지 않겠어. 그저 그뿐입니다.
과거의 페르네
나는 슈르스를 따라간다. 도와줬던 은혜를 갚아야만 해. 천사로서…… 신을 배반한다고 해도. 그저, 그뿐이다.
에코
그 둘이 이곳을 들렀던 것도 우연이 아니겠지. 코다도 눈치챘겠지만, 이 마을은 평범하지 않아. 악마나 이단의 존재들을 끌어들이고 있어.
코다
나부터가 이단인 천사고 말이지. ……그러니까, 프롬을 벨칸토 일로 부추긴 거구나. 하지만 그 둘이 다시 나타난다고 해도, 우리들은……
에코
모처럼 꼬리를 밟았잖아. 그냥 놔둘 수도 없는 노릇이고. 과거에 함께 지냈을 시절처럼, 잠시 동안 널 보살피게 해주지 않을래?
네게 간섭하려는 건 아니니까 안심해도 돼. 지금은 제대로 쉬어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네. 사람이 아니기에 자극적인 친구들도, 빼놓을 수 없고?
프롬
그런가요. 크레도도 리프레인도, 벨칸토의 말에 이끌려서, 이 마을에 체류하기로 했다고……. 죄많은 남자네요.
각자 다른 야망이나 목표를 가진 채로, 절차탁마하고 있다는 말을 들으면 훌륭하다고밖에는 할 말이 없네요.
벨칸토
말은 잘 하네. 너도 교회 높으신 분들한테 인사 정도는 해둬라. 이름난 퇴마사라고 해도 일을 나눠먹는 건 용납 못 하니까.
프롬
벨칸토의 연주회를 듣는 것도 그 중 하나야? 오랜만에 보네, 그 악기. 소중하게 다루고 있구나. 분명 더 잘하게 되었겠지.
크레도
악기의 명수인지 아닌지는, 저희의 말로는……. 서투른 것은 서투른대로 들을 만하긴 하지만요.
리프레인
그렇죠. 그의 퇴마사로서의 우수한 기량과 비교해서는 안됩니다만, 뭐…… 나쁘지 않은 점도 없지는 않습니다.
프롬
……어~ 그러니까, 설마 옛날에 비해서 그리 나아진 건 없다, 는 소리는…….
엘레지
아뇨! 매일 연습하고 있으니까요. 벨칸토, 빨리 들려주세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늘 연주하는 그 곡을요!
에코
과연…… 악마마저 매료하는 음악인가. 솜씨를 좀 볼까. 누구나 끌어당기는 힘이 있는지 없는지 말야.
벨칸토
오늘은 왠지 관객이 많군. 하지만…… 그걸로 긴장할 내가 아냐. 으쌰, 기합 넣고 가볼까!
UR [Chords of Pursuit] 코토부키 레이지 카드 보이스
보이스 1
시리즈 현장에 중간부터 합류하게 되었지만, 렌렌이랑 함께라서 든든했어. 둘다 커뮤니케이션이 특기니까, 상승효과라는 거지!
보이스 2
은발의 퇴마사를 아시는 거죠? 아무래도 이 마을에서는 유명인인 것 같아. 엣, "악마 같은 풍모니까"? ……뭘 하고 있는 거야, 그 녀석…….
보이스 3
벨쨩과 내 옛날 이야기 같은 걸 에코 님한테 물어보면 안 돼? 비밀이거든. 언제까지나 "정말 좋아하는 프롬 형"으로 있고 싶은걸.
UR [Chords of Pursuit] 코토부키 레이지 사이드 스토리
1화
프롬
이 너머가 벨쨩…… 벨칸토가 사는 마을입니다. 제 억지에 어울려주셔서, 정말이지 에코 님께는 어찌 사죄드려야할지.
기본적으로 저희 집안을 대대로 가호해주시고 있다고는 하지만, 정말로 계약을 맺을지 여부는 하기 나름. 이래서는 언제 계약을 끊으셔도 이상하지 않겠죠.
에코
그런 걱정은 할 필요 없어, 프롬. 내가 너를 선택한 거니까. 한 번 나눈 약속을 일방적으로 어기거나 하지는 않아. 네가 옳은 길을 계속해서 걸어나가는 한.
만약에 다른 집에서 태어났다고 해도, 프롬 정도의 실력과 강한 의지가 있다면, 나는 계약하지 않았을까? 파트너로서, 좀 더 자신을 가져.
프롬
저, 정말인가요, 에코 님!? 해냈다! 노력하길 잘했, ……!! ……으흠, 크나큰 영광입니다. 계속해서 칭찬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정진하겠습니다.
2화
프롬
자, 이리 온. 도중에 까마귀나 고양이한테 당한 건 아니지? ……응, 잘했어. 그럼 언제나처럼, 본가에 전언을 부탁할게.
이번 주 토벌한 악마는 3구. 모두 교회에게 의뢰받기 전 단계에 대처했어. 에코 님께서도 변함 없이 도와주고 계셔. 보고는 이상, 부탁할게.
―어라? 모퉁이 식당의 사장님이시군요. ……아뇨, 보통 분께 폐를 끼치지 않도록 가끔 이런 방식으로 살짝 연락을 취하고 있어요.
그래서…… 당신은, 비둘기의 임무를 방해하러 오신 건 아니겠죠? 몇번인가 악마에게 방해받은 적이 있어서요……. 잠깐 의심해버리고 말았네요.
부디, 악마의 달콤한 유혹엔 주의해주세요. 만약 정말로 악마에 씌이고 만다면, 자기 힘만으로는 도움을 청하는 것조차 불가능하니까……
3화
프롬
약한 이들을 감언으로 타락시키고, 죄 없는 영혼을 갖고 놀고…… 설령 그것을 욕망하기 위해 태어난 존재라고 해도, 나는 너희를, 절대 용서할 수 없어!
(……자진해서 물려받은 직업이라고는 해도, 매번 하는 일인데도 눈을 돌리고 싶을 정도로 처참한 광경이다. "퇴마사"라는 건, 정말로 하드한 일이구나.)
(하지만, 이게 내가 고른 숙명. 살아나가야 할 장소야. 이 세계에 흘러넘치는 악마를 전부 물리치고, 평화가 도래할 때까지는. ……그 다음엔, 뭘 할까?)
(후후, 미래의 일을 생각할 여유가 생겼다는 건, 벨쨩과 그 동료들, 이 마을 덕분일지도 몰라. 자유도 꿈도 계속 놓지 않는 건 나쁘지 않을……지도.)
……그럼 이제, 일에 집중하자. 질질 끄는 취미는 없으니까, 종소리가 끊어지기 전에 보내줄게. 신께서 힘을 불어넣으신, 이 성스러운 철퇴로!
SR [Chords of Pursuit] 진구지 렌
1화
에코
유독 멀리까지 악마의 비명이 들려온다고 생각했더니…… 코다는 어쨌거나, 그 예쁘장한 성직자 친구까지 화려하게도 하는구나. 프롬도 깜짝 놀란 거 아냐?
코다는 예전부터 천진난만한 아이였고, 천계에서도 골칫덩이였어. 인간의 표현으로 말하자면, 가차없다고 할까? 원칙에 반하는 자에게는 보시는 대로.
뭐, 저래봬도 천사 중에서 특이한 녀석이라는 자각은 있는 것 같아. 이단에, 고집불통이고, 귀여운 저 애가 왜 이 마을이 마음에 들었는지…… 신경쓰이지 않아?
천계에서는 충족되지 않았던 그의 마음을 움직일 만한 "무언가"와 만나기라도 한 걸까. 프롬, 혹시 짐작가는 게 있거나 해?
아~아. 그렇다고는 해도, 저건 너무했다. 일이 끝나면 오랜만에 설교를 좀 해야겠네. 이것도 코다의 형으로서 해야 할 역할이니까 말야.
2화
에코
퇴마사를 돕는 것도 중요한 천사의 임무 중 하나……라는 대의명분은 있어도, 그 은발 군 일행한테서 통째로 가로챈다는 건, 아무래도 마음이 안 좋네.
요 녀석, 혼잡한 틈을 타서 도망칠 생각은 마. 아무도 용서해준다는 말은 안 했어? 역시 어리석은 악마들이구나. 저지른 죄의 무게를 모르는 걸까.
―아아, 괜찮아, 프롬. 이 정도는 일부러 네가 나설 필요도 없어. 내가 정리해둘게. 너는 유능한 인재니까, 가끔은 쉬고 있어도 돼.
알겠니, 악마 군. 내 손에 깃드는 빛은, 너희를 심판하고 도륙하기 위해 있는 거야. 악은 세계에서 사라져야만 하지. 결코 양립할 수 없는 것을 놓칠 리가 없잖아?
먼지 한 톨 남기지 않고 사라져 버려, 다시는 이 세계에 태어나는 일 없도록. 증오스러운 육신에, 멸망의 선율을. 추악한 영혼에, 연민의 노래를. ……그럼, 바이바이.
UR [Chords of Pursuit] 코토부키 레이지-SR [Chords of Pursuit] 진구지 렌 상호 보이스
"에코 님. 오늘 밤도 감사했습니다. 당신의 힘 덕분에 차질 없이 의뢰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부디 잘 부탁드립니다."
"오래된 사이인데도 묘하게 딱딱하네. 뭔가 숨기는 거라도 있는 거 아냐? 그리고, 은발 군을 대할 때처럼 좀 더 풀어져도 괜찮아."
"에코 님께 그런 태도를 취할 수는! 게다가 벨…… 칸토와는, 관계 없습니다. 에코 님께서는 절대, 저녁식사를 두고 싸운다거나 하시지 않을 테니까요."
"과연…… 뿌리 깊은 이유인 것 같네. 아니, 얕은 건가? 아무튼, 같은 인간끼리 사이좋게 지내도록 해. 코다한테 놀림받아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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